제13회 정읍사문학상 시상식 성료
대상: 김서연 수필가 ‘파종’ 최우수상: 조영진 시인 ‘대꽃 질 무렵’ 우수상: 김완수 시인 ‘쇄빙선’
[아시아뉴스전북=이두현 기자] 정읍문학회(회장 김철모)는 지난 15일 정읍 공감플러스센터 3층 드림마루에서 제13회 정읍사문학상 수상작 시화전을 곁들여 시상식을 성황리에 마쳤다.
김철모 회장은 인사말에서 “정읍사문학상이 해를 거듭할수록 공모자와 작품 수가 급증하고 작품성 또한 날로 좋아지고 있어 ‘정읍사문학상’의 위상이 드높아졌다. 정읍문학의 역사에 큰 성과다”고 말했다.
백봉기 심사위원(수필가, 전북문협회장)은 “심사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살핀 것은 작품의 진정성과 창의성이었다. 「파종」은 제목에서부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울림을 지니고 있었다. 작품속에서 피어난 고향의 향수와 공동체적 기억은 오늘의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평했다.
백제가요 정읍사의 문향을 기리며 참신한 문학인 발굴을 위해 공모한 ‘제13회 정읍사문학상’ 대상은 김서연 작가가 영예를 안았다.
김서연 수필가는 “이제야 사둘러 풀을 메야겠다. 다행히 날씨가 도와주면 늦게라도 뭐 거둬들일 게 있을까요”라며 “어머니는 여러해살이 씨앗을 묻었던 모양이다. 분명 어머니 가슴에 아린 씨앗 하나 박혔겠지요. 어머니가 저를 불렀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김서연 수필가는 1962년 전북 김제 출생으로 현재 고창에 거주하고 있다. 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신라문학 대상을 수상했고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부문에 「움쑥」이 당선됐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영진 시인은 “시를 뒤적일수록 과묵해져 갔다. 내가 쓴 문장에 대해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책임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전봉준 장군과 동학혁명에 대해 읽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내게 문학은 죽창이니까”라며 “정읍사 문학상과 어울리는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조영진 시인은 1972년 부산 출생으로 현재 부산에 거주하고 있다. 제6회 내성천문예현상 공모전 대상, 제2회 울주 이바구시 공모전 우수상, 2025년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상 디카시 최우수상 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은 받은 김완수 시인은 “시를 쓸수록 시 쓰기가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시는 내게 일용할 양식이다. 시를 쓸 때만큼은 행복했고, 배가 고프지 않았다. 그래서 숱한 밤을 뜬눈으로 새우며 시의 밭을 일궜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나보단 남을 치유하는 시를 쓰겠다. 또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시를 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완수 시인은 1970년 광주 출생으로 현재 전주에 거주하고 있다.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 제10회 5.18문학상 시 당선, 광남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소설이 당선됐다.
수상자에게는 대상 300만원, 최우수상 100만원, 우수상 50만원이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