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군산대 황룡문화관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군산문화도시센터가 주최하고, (사)군산발전포럼과 군산역사문화연구소, 죽봉기념사업회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됐다.@아시아뉴스전북
13일 군산대 황룡문화관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군산문화도시센터가 주최하고, (사)군산발전포럼과 군산역사문화연구소, 죽봉기념사업회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됐다.@아시아뉴스전북(군산시)

[아시아뉴스전북=이경곤 기자] 군산 대야면 탑동마을 출신으로 조선시대 중엽 시조문학의 대가로 알려진 죽봉 고용집 선생의 문학사적 업적을 발굴 연구하는 제3회 죽봉 고용집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13일 군산대 황룡문화관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군산문화도시센터가 주최하고, (사)군산발전포럼과 군산역사문화연구소, 죽봉기념사업회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죽봉기념사업추진회 고희곤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두 차례의 학술 세미나를 거치는 동안 죽봉 선생의 작품은 역사적이나 문학사적으로도 그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인식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3차 학술 세미나에서는 더 심도 있는 토론과 평가를 거쳐 선생의 위대한 작품들이 많은 후세에게 전달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학술발표 시간에는 구민정(군산역사문화연구소장) 교수 사회로 군산대 철학과 박학래 교수가 ‘군산지역의 유교 전통과 그 특징’,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안유경 교수가 ‘고용즙의 생애와 <죽봉집>의 내용’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전북대 교육문제연구소 객원교수의 ‘17C말~18C 전반 임피출신 시문학자 고용집의 지역사회 인맥의 기반과 범위’ 발표에 이어 군산대 소프트웨어학부 최연성 교수와 군산공예협동조합 최윤정 이사장이 ‘죽봉의 팔덕선부와 팔덕선의 문화상품화에 관한 일고찰’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죽봉(竹棒) 고용집(高用輯, 1672~1735년) 선생은 군산시 대야면 죽산리 탑동마을에서 태어나 조선후기 최고 문장가로 알려졌으며, 당대의 어떤 문장가보다도 문장력이 출중했다.

그는 당시 정치적으로 혼탁한 상황 속에서도 민의를 위해 올곧은 자세로 임금에게 수차례 상소문을 올렸으며, 부모님께는 효성이 지극한 효자로 시를 잘 지어 신동으로 불리었다.

유고 문집인 죽봉집은 3권 1책으로 209수의 한시, 수필, 편지글, 기행문, 축문, 임금께 올리는 상소문, 행장, 만장 등이 수록됐다.

특히 유학자로서 학문적 깊이와 사상, 당대의 노론 소론 정치대립의 양상 등을 여러모로 재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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