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부터 2월 28일까지 3개월여간 열려
지역민에게 의재 허백련 서화가 36점 작품 선보여

의재 허백련 산수화 전시 작품@아시아뉴스전북= 솔 미술관 제공
의재 허백련 산수화 전시 작품@아시아뉴스전북= 솔 미술관 제공

[아시아뉴스전북=이만호 기자] 미술관 솔(대표 서정만)이 23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우리나라 전통회화인 남종화 최후의 거장인 의재 허백련(1891~1977) 서화가의 초년 중년 말년의 작품을 두루 구비한 특별한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산수 15점, 화조 14점, 문인화 3점, 서예 작품 4점 등 총 36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서예 산수화 문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름다운 작품을 창작한 의제 허백련 서화가의 예술세계를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다.

의재 허백련 서예 전시 작품 @아시아뉴스전북= 솔 미술관 제공
의재 허백련 서예 전시 작품 @아시아뉴스전북= 솔 미술관 제공

의재 허백련 서화가는 1891년 진도에서 태어나 진도에 유배되어 있던 석학 무정 정만조 문하에서 한학을 배우고, 조선시대 유명 서화가이자 추사 김정희 문하에서 그림으로 대성한 소치 허련의 아들인 미산 허형이 이어받아 운영하던 운림산방에서 그림을 배웠다.

그러다가 뜻한 바 있어 일본에 유학하여 교토(京都) 리츠메이칸대학(立命館大學) 법학과, 도쿄(東京) 메이지대학(明治大學) 법학과 등에서 공부하다가 곧 학교를 그만두고 1917년 고무로 스이운(小室翠雲)의 문하생(門下生)이 되어 그림을 배웠다. 그러다가 부친이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고 귀국하여 29세에 목포에서 작품 30여점으로 귀국 전시회를 열었다.

이후 국내에 정착하여 조선미술전람회(朝鮮美術展覽會)를 통해서 서화계에 처음 이름을 크게 알렸는데,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 동양화부에서 <추경산수도>로 1등 없는 2등상을 수상하면서 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 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많은 전시회를 열어 주목을 받았으며, 많은 애호가들이 그의 작품을 한 점 소장하는 것이 선비의 품격을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격조높은 작품으로 여겼다.

의재 허백련이 유명하게 된 것은 80세가 되던 해인 1971년 12월에 서울신문사가 주관한 동양화 6인의 전람회가 신문회관 화랑에서 개최되었는데, 이 전시에 참가한 의재 허백련은 이당 김은호 · 청전 이상범 · 심산 노수현 · 심향 박승무 · 소정 변관식과 함께 근대 6대작가로 불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의재 허박련 문인화 전시 작품 @아시아뉴스전북= 솔 미술관 제공
의재 허박련 문인화 전시 작품 @아시아뉴스전북= 솔 미술관 제공

의재 허백련은 1946년 광주 외곽에 ‘춘설헌’이라는 집을 짓고 1977년 타계할 때까지 30여년간 거주하며, 그림 창작에 몰두하면서도 연진회를 창립하여 후진을 양성하였으며, 전통 차 문화 보급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좋은 차를 많이 생산하여 주위에 많이 나누어 주고 '심애다원'을 설립하여 판매도 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사회 교육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 1947년 농업기술학교를 설립한 후 교장으로 활동한 바 있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각종 사회사업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졌다.

의재 허백련은 국전 심사위원을 여러차례 역임하고, 1960년 부터 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하였으며, 1962년 그간의 공적을 인정받아 문화포장의 수훈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이러한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아 1977년 86세로 장수하며 타계할 때는 광주공원에서 사회장으로 많은 사람들의 추도 속에 장례를 치르고 자신이 평생 가꾸고 살았던 춘설헌 옆 장지에 묻혔다.

그의 사후 의재문화재단이 주축이 되어 의재미술관을 설립하여 고인이 사용하던 방대한 자료와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의재 허백련 서화가의 노년 작품제작 장면 @아시아뉴스전북=인터넷 캡쳐
의재 허백련 서화가의 노년 작품제작 장면 @아시아뉴스전북=인터넷 캡쳐

우리나라 전통회화인 남종화 최후의 거장이자 연진회를 창립하고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내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유명서화가인 의재 허백련 서화가의 전시회를 이곳 전주에서 개최하여 문화의 향기를 시민들에게 널리 전하는 것이 이번 전시회 개최가 갖는 큰 의미라고 생각된다.

한편 미술관 솔에서는 허백련 특별전시회와 함께 이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 서예가인 창암 이삼만 선생의 작품을 모아 창암서예관을 설립하고 그의 묵향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도 열리고 있어 오랜만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가의 작품전시회를 동시에 관람할 수 있어 문화의 향기에 흠뻑 빠질 수 있다.

미술관 솔에서는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해 미리 전화 문의 후 전시장 방문을 권장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미술관 솔 전화(063-285-0567번)로 문의하면 되고, 위치는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212-6번지이다.

미술관 솔은 서정만 회장이 지역 문화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오래 전부터 이 지역과 전국 유명화가의 작품을 수집하여 전시하여 지역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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